한 교회가 노인을 꾀어 돈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목사가 노인에게 집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받게 한 후 돈을 갖고 달아났다고 하는데요, 과연 교회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81살 박 모 할아버지는 한평생 살아온 집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가끔 주는 용돈과 먹을거리에 노인정 동료와 따라간 교회.
교회 목사는 할아버지의 집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받게 해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노인정 동료
- "여기 와서 (교회) 여자들이 (노인들을) 데리고 갔다 데려오고 그랬어요."
가족들은 대출 기간이 지나고 날아온 이자 독촉장을 보고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교회에서 노인을 현혹시켜서 이런 행각을 벌였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요, 앞으로 (집이) 넘어가게 되면 당장 아버지 모실 여건도 안 되고… "
가족들은 이 교회 목사가 어느 교단에도 등록되지 않았고, 경찰에 고소하자 갚겠다는 각서까지 써줬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입장일까?
교회 관계자들은 취재를 거부하고 되레 큰소리를 칩니다.
"다음에 또 노인분들 당하면 안 되잖아.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이 또 당하면 안 되잖아."
"자발적으로 빌려줬는데 뭘 어쨌다는 거에요? 자발적으로 빌려줬다고. 자발적으로."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는 이웃에게 아픔과 상처만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