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의 열기가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차량이 없는 장애인들은 숙박이나 관광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에 사는 김금녀 씨는 며칠 뒤 중증장애인 두 명과 여수엑스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엑스포 부근 30분 거리에 숙박시설을 예약한 김씨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숙박시설까지 장애인이 움직일 수 있는 차편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금녀 / 장애인 활동보조인
- "세계인들이 올 수 있는 그런 행사에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권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120여 명의 소록도 주민들도 거동이 불편한 주민 400여 명을 마을에 남겨둔 채 엑스포를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홍보해 / 자원봉사자
- "(소록도 주민들이)휠체어를 타고 오고 싶지만, 휠체어를 운반할 수 있는 택시나 장비가 없어서 많이 오시지 못하고…."
여수에는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가 9대에 불과합니다.
또 엑스포를 통과하는 저상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
- "기본적으로 (장애인)승용차나 다른 교통수단은 (엑스포에)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고요."
세계적인 박람회지만 자기 차량이 없다면 장애인들은 숙박이나 관광을 할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아직은 일반인들의 시선에 맞춰진 엑스포 관람. 물론 장애인들은 소수지만 이들에 대한 배려는 분명히 이뤄져야 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