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때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왕이 만든 '만년제'라는 저수지가 있는데요,
그동안 만년제가 문화재다, 아니다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 발굴을 해보니 문화재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조 22년인 1798년에 축조된 '만년제'입니다.
정조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농사에 사용하려고 물을 가둬놓은 일종의 저수지입니다.
임금의 일기인 일성록에는 '물이 깊고 마르지 않아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유전 / 경기문화재연구원장
- "(조선시대에는) 농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농사짓는 농토에 물을 댈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거죠."
1996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일부에서는 위치와 규모가 다르다며 문화재 지정 해제 신청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발굴조사에 들어간 경기도문화재단은 8개월간의 조사 결과 만년제가 정조가 축조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동서남북의 제방 규모와 하수문지 등이 일성록에 기록된 위치와 구조가 같다는 겁니다.
화성시는 만년제를 융건릉과 함께 역사의 현장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채인석 / 화성시장
- "(윤건릉 인근에 추진 중인) 효 테마 공원에 연계된 하나의 '스토리 텔링'이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기도와 화성시는 발굴조사 자료를 토대로 만년제를 원래 모습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