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오후 전남 여수의 한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들이 중독됐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1시 30분경.
여수 국가산업단지 한국 실리콘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시험 가동한 공장에서 가스 밸브 연결 노즐이 맞지 않아 가스가 샜습니다.
이번 사고로 염화수소 등 독성가스가 누출돼 약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환자들은 여수와 여천 등 3개 병원에 입원했으며 눈을 심하게 다친 한 환자는 광주 전남 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근로자
- "앞이 안 보여서, 뛰어오느라고 숨을 못 쉬고…. 가스를 몇 모금 마신 거 같은데 어지러워서 간신히 빠져나왔거든요."
회사는 오후 3시경 가스 밸브를 닫았지만 약 1시간 반 동안 가스 누출 정보를 알리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명 / 여수 건설노조 제2국장
- "사이렌이 울려서 인근에 있는 작업자가 대피해야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3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대피를 했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환자 대부분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사고발생 이후 회사 측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