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전원주택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도박꾼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박판을 벌이는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꼼짝마. 경찰이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방 안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방석 밑과 방 곳곳에서 급하게 숨긴 돈다발이 발견됩니다.
여러분 도박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53명 가운데 40명이 가정주부였습니다.
구경만 해도 돈을 받을 수 있어 쉽게 도박장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 인터뷰 : 도박 피의자
- "차량비로 돈을 조금씩 5만 원 정도 주니까 그거 타러 오는 사람도 많아요. 사실상. 쉽게 받을 수 있는 돈이니까…."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만 7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속칭 줄도박이라는 화투 놀음 한 판에 많게는 3백3십만 원까지 판돈이 걸려 하루에만 수억 원이 오갔습니다.
전원주택이나 팬션 등 7곳을 도박장으로 번갈아 사용하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노세호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도박참여자들을 도박장으로 유인한 게 아니고 속칭 탈수장(공터)을 거쳐서 도박장으로 실어나름으로써 도박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총책 이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폭력배도 가담한 정황이 확인돼 조폭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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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