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에 단속을 거듭해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게 불법 사행 게임장입니다.
심지어 단속에 적발돼 폐업한 곳에 다시 무허가 영업을 하는 곳도 있는데요, 그 현장을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전에 있는 불법 게임장.
망치를 내리쳐도 강철 문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겨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 10여 명이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게임장 손님
- "스팸 문자 같은 걸로 경품장, 게임장 (있다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오늘 쉬는 날이고 해서…."
이곳은 불법 게임장으로 적발돼 등록이 취소됐지만, 무허가 상태로 계속 영업을 해왔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게임기는 79대.
하지만,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는 동안 하드디스크는 모두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게임장 종업원
- "(무슨 게임기가 돌아가고 있었던 거예요?) 모르겠어요. 영업 안 했어요. 영업 안 했어요."
대피 수법도 교묘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건물 바닥을 뚫어 화장실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단속이 나오면 허가된 게임장으로 대피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천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
- "경찰 단속이 심해지니까 게임장 시설 구조물에 대해서 (개조를) 굉장히 견고하게 진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독버섯처럼 기승하는 불법 게임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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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