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유제품에서 100원짜리 크기만 한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회사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나흘이 지나서야 대응에 나서 비난을 샀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에 사는 안 모 씨.
3살짜리 조카를 위해 배달시킨 발효유를 마시다 큰일 날뻔했습니다.
발효유 안에서 100원짜리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해 소비자
- "거북스러워서 뱉으려고 했더니 잘 안 뱉어지더라고요. (손을 넣어서) 몇 번 켁켁 거리면서 겨우 뱉어냈죠."
이 제품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면역에 좋다는 '연세우유 키짱 발효유'.
이 발효유는 합성첨가물이 없다는 특징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가정집에서 주로 배달시켜 먹는 제품입니다.
연세우유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에 나흘이 지나서야 대응했습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의 실수는 조금도 인정하지 않은 채 그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연세우유 관계자
- "생산라인에서 (공병에) 수지(포장지)를 씌우는 과정에서 수지(포장지)가 열에 의해 녹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유제품 전 품목에서 HACCP 인증을 받으며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연세우유.
5년 연속 경영품질대상을 받은 회사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더구나 어린이가 즐겨 찾는 유제품에서 커다란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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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