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입니다.
40년을 알고 지낸 친구 사이에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을 숨지게 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이유가 됐는데, 술이 원수라는 말로 돌리기엔 결과가 너무 끔찍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동에 있는 한 노래주점입니다.
어젯(3일)밤 11시 50분쯤 이곳에서 56살 조 모 씨가 술김에 난데없이 행패를 부렸습니다.
조 씨는 흉기까지 휘둘렀고 55살 신 모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형사들 왔다갔다하더라고요. (사고 있었다는 얘기 들으셨어요?) 그렇죠."
조 씨와 신 씨는 40년을 알고 지낸 친구사이.
평소 자신을 무시한데다 술자리에서도 시비를 걸자 분을 참지 못했던 겁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결국 조 씨는 주점과 1백여 미터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원래부터 평상시에 사이가 안 좋았는데, 피해자가 더 못 참으니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60대 노모와 4살 된 딸을 때려온 40대 비정한 아버지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