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들여온 해삼과 소라에 물을 먹여 무게를 부풀린 뒤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물을 먹은 수산물은 수도권 일대의 식자재 업체와 중국 음식점에 16톤이나 유통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수산업체.
푸른색 통마다 해삼이 가득합니다.
건조된 해삼을 뜨거운 물로 불리고 있는 겁니다.
((현장음))
"원래 상태가 이거잖아."
"그렇지. 이것을 삶아서…."
외국에서 들여온 해삼과 소라의 무게를 부풀린 뒤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말린 해삼과 냉동 소라를 수돗물에 담가 물에 불린 뒤 다시 급속 냉동시키는 일명 '물코팅' 수법이 이용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 해삼과 소라는 실제 600그램에 지나지 않지만 물을 먹은 뒤 1킬로그램으로 둔갑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
- "한 10cm 정도 되는 것(해삼)이 한 25cm 정도로 된다고 보시면 돼요."
이들이 최근 4년간 무게를 부풀린 소라와 해삼은 16톤으로 시가 1억 6천만원 상당.
물먹인 소라와 해삼은 수도권 일대의 식자재 업체와 중국 음식점으로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업체대표 43살 한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유사 범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