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에이즈라고 불리는 중국산 벌레가 우리나라로 날아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수확량의 30% 이상이 줄었던 2009년 악몽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제 막 심은 어린 벼 잎에 작은 벌레가 붙어 있습니다.
'벼 에이즈'로 불리며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린 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잎이 노랗게 변해 결국은 말라죽게 됩니다."
농민들은 지난 2009년 악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임 / 벼 재배농가
- "4~5년 전에도 애멸구가 날아와 수확량의 30%가 감소했는데 올해도 피해가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는 전북 부안과 충남 태안, 전남 영광 등 서해안 전역에 상륙했습니다.
▶ 인터뷰 : 노태환 /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 "중국에서 애멸구가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2~3일 빠른 것으로 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신속한 방제가 필요합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