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이어 또다시 줄기세포 권위자인 서울대 두 명의 교수가 논문 조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줄기세포 권위자인 강경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지난 4월 미국 학술지에 발표한 줄기세포 논문입니다.
오른편 J의 갭dh를 확대하고서 180도 돌려보면, 왼편 H의 갭dh와 모양이 거의 똑같습니다.
갭dh는 특정 유전자가 발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정한 규칙이 없어서 실험을 반복해도 같은 모양이 나올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H와 J의 갭dh 사진이 같다는 것은 사진 하나를 반복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또 실험 샘플 수는 5가지인데, 논문에 나온 대조군수는 6가지로 서로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강수경 교수 역시 여러 편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수경 교수는 단순 실수라면서 문제 될 게 없다지만, 강 교수가 2년 전에도 논문 사진 논란으로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두 교수의 이름이 들어간 모든 논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서울대 연구처장
- "다른 논문에 대해서도 앞으로 이런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의혹을 사전에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합니다."
황우석 사태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조작으로 판명되면, 과학계가 받을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