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주요 해수욕장들이 서둘러 개장했는데요.
하지만, 피서객 안전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보다 20여 일 일찍 개장한 대천해수욕장.
수만 명의 인파가 찾았지만, 수영 안전구역 설정이 안 돼 있습니다.
안전요원은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안전사고를 24시간 감시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해수욕장 표지판에 적혀 있는 보령시청에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였습니다.
뒤늦게 연락된 시 관계자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 인터뷰 : 보령시 관계자
- "(해수욕장을 왜 빨리 개장한 건가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윗분들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양경찰과 119 등 안전기관 역시 보령시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력 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
- "보령시에서 개장했으면 (안전요원을) 투입시켜줘야지. 투입시키는데 밥은 아니지만, 간식비는 줘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니까…."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주재경 / 피서객
- "해수욕장이 개장했다고 해서 가족들과 왔는데 안전펜스나 안전요원이 없어서 애들이 물 앞에서만 놀 뿐이지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없어요."
관계기관의 무책임한 행정에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