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인근 바다에 돌고래 떼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돌고래 떼는 먹이를 따라 남해안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거제도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져 있는 홍도.
배를 타고 동쪽으로 조금 가다 보니 흰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움직이는 고래 떼가 보입니다.
물 위로 뛰어올라 매끈한 자태를 뽐내는 이들.
화려한 군무와 신속한 유영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바로 긴부리참돌고래입니다.
어림잡아도 300마리가 넘습니다.
등지느러미가 낫 모양으로 생긴 긴부리참돌고래는 온·열대지역에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주로 동해안에서 발견됩니다.
남해안에서 목격된 것은 2004년 이후 8년 만의 일입니다.
▶ 인터뷰 : 최인영 / 국립공원연구원 팀장
- "2004년도 고래연구소에서 경남 홍도 인근에서 조사된 이후 두 번째 관찰된 결과로 아마도 먹이 떼를 쫓아서 남쪽까지 내려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해양 생태계와 도서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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