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전화 소액 결제를 이용해 대출을 해주는 이른바 '휴대전화깡' 대출업자들이 또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사기 금액만 10억대가 넘는데, 요즘엔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액의 급전이 필요했던 23살 성홍석 씨.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서 본 휴대전화 소액 결제 대출 광고를 떠올렸습니다.
개인정보만 주면 돈이 당장 나온다는 말에 전화를 걸어 7만 원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성 씨가 받은 건 고작 5만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성홍석 / 서울 응암동
- "10만 원 이렇게 받을 순 없잖아요, 어디가서. 절차도 좀 간단하고 그래서 (이용했죠)"
휴대전화 소액 대출 광고를 내걸고 최대 70%의 수수료를 떼 13억 원을 가로챈 이 모 씨 5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출 희망자의 명의로 게임머니를 사고 이를 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서 현금화한 뒤 수수료를 뺀 금액을 대출해줬습니다.
피해자만도 1만 명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부모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청소년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곧바로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중학교
- "(휴대폰으로 소액으로 결제해 돈을 받는 친구들이 있던데) 네 많아요. 애들이 그냥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기때문에 갑자기 자녀들의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왔을 경우 각별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