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통장을 만들어 고객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사법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찰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주저축은행의 대주주인 김임순 대표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크다며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300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짜 통장을 만들어 고객 400여 명의 예금 1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은행 핵심 임직원 등이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직후 예금 180억 원을 갖고 잠적한 임원 이 모 씨의 행방을 쫓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구속되면서 지난달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3개 저축은행 대주주가 구속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장이 청구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레(4일)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형사처벌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