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가 전체 면적의 1.5%에 불과한 서울의 도심에서 모내기하는 모습,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앞으로 이 같은 도시농업이 서울에서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노들섬 모내기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다 같이 줄~) 줄~"
서울 도심인 이촌동 노들섬에서 이색적인 모내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못줄에, 모를 얼마나, 어느 깊이로 심어야 하는지도 알쏭달쏭하지만, 푹푹 빠지는 도심 속 논은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이날 모내기는 체계적으로 도시농업을 키우겠다는 서울시의 첫 삽.
직접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도시농업 십계명'을 발표한 박원순 시장도 권농가에 어깨를 들썩이며, 모를 심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이 과밀하고, 콘크리트화가 너무 진전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도시농업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단위로 나온 시민들은 모내기 대신 텃밭을 가꿨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 벼뿐만 아니라 고구마와 참외 등 일반작물도 직접 경작할 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규리 / 서울 구암초등학교 2학년
- "오늘은 물 주고, 심고, 잡초를 뽑고, 그랬어요. (이거, 이거, 토마토도 뽑았잖아. 수확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가구당 3.3㎡ 이상의 자투리 텃밭을 마련하는 등 도시농업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