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로 뾰족한 등지느러미를 내미는 상어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죠.
프랑스에서 상어 형제 10마리가 한국에 왔습니다.
긴박했던 상어 공수 작전 현장을 김순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인천 국제 공항의 화물 터미널.
어둠을 뚫고 비행기 한 대가 들어옵니다.
작업자들이 문을 열고 신속히 원통 다섯 개를 내립니다.
이 안에 담긴 것은 해안가에 살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식인 상어 '샌드바 샤크'입니다.
그런데 포장을 벗겨내고 상어의 상태를 살피는 이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경연 / 코엑스 아쿠아리움 어류연구팀
- "한 마리가 상태가 조금 안 좋아서 상어가 옆으로 약간 누워 있어요. "
프랑스에서 비행기로 15시간을 날아오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겁니다.
응급조치를 받고 기운을 차린 상어 10마리는 무진동차로 옮겨집니다.
1시간 뒤 새집에 도착한 상어.
장성 다섯 명이 달라붙어 상어에게 항생주사를 놓은 뒤 수조에 재빨리 옮깁니다.
자유를 되찾은 상어들은 바다의 왕처럼 등지느러미를 내밀고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 인터뷰 : 최영민 / 우성동물의료센터
- "원래 상어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헤엄을 쳐야 하거든요. 오늘 밤만 잘 넘기면 10마리 다 무사하지 않을까…."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17시간에 걸친 긴 여정을 마친 상어들은 수조에 오자 금세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상어들은 오는 5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김순철 [liberty@mbn.co.kr]
(영상취재: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