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연루자들의 폭로를 막기 위해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 모 변호사가 오늘(1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관련 인사들의 입막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모 변호사가 오늘(1일) 저녁 7시 검찰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 사이에서 말맞추기를 도운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지난 3월 증거인멸의 몸통임을 자처한 이영호 전 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하기 나흘 전에 미국에 있는 최종석 전 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박 변호사의 미국 방문 시기는 최 전 행정관이 대사관에 휴가를 내고 잠적한 시기와 맞물립니다.
검찰은 박 변호사를 상대로 이영호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최 전 행정관에게 미리 전하고 검찰 조사를 준비하도록 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2010년 재판을 받고 있던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의 입을 막기 위해 청와대 인사와의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한편 검찰은 돈을 받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동원해 사실상 민간기업 사찰을 지시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 조만간 직권남용 공범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