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들어가 20초 만에 현금 7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직업 없이 빚 독촉에 시달린 20대 남성이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낮 12시 22분.
복면을 쓴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우체국에 뛰어들어옵니다.
순식간에 창구를 넘더니 현금 700여만 원을 챙겨 그대로 달아납니다.
우체국 밖으로 나간 이 남성은 엄청난 속도로 차도를 건너 사라집니다.
범인은 26살 김 모 씨.
경찰은 우체국 CCTV를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 김씨는 범행 사흘 만에 검거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빚 독촉이었습니다.
대학 1학년을 다니다 자퇴한 김 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빚을 졌고, 빚 독촉을 받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이영선 / 경기 구리경찰서 형사과장
- "제3금융 대부업소에서 채권변제 독촉을 받자 이를 해결하고자 범행 장소를 사전에 답사한 후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