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반성의 기미 없는 오 씨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수원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원춘에 사형을 구형하고, 30년간 위치추적기 부착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엽기적인 범행을 하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씨는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고, 최후 진술을 통해 "큰 죄를 지어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특히, 시체 훼손 이유를 집중적으로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모른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피해 여성의 남동생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국가가 법의 힘으로 최대한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남동생
- "죽는 게 고통스러우면 죽여야겠지만, 그 사람이 제일 고통스러운 게 무엇인지 살려두는 게 평생 교도소에서 사는 게 더 고통스러운 것인지…."
한편, 공판이 끝날 때쯤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오 씨에를 폭행하려다 감치 재판에 넘겨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 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