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사에 성공한 흰코뿔소 커플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흰코뿔소들이 국내에서 다시 대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코뿔소 '만델라'와 '초미'가 사이좋게 보금자리를 거닐고 있습니다.
코끼리 다음으로 가장 커다란 육상동물인 흰 코뿔소.
하지만 조금 몸집이 작은 수컷 만델라는 연상인 초미 앞에서 꼼짝없는 꼬마 신랑입니다.
만델라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동물원을 출발한 뒤 10시간의 여정 끝에 서울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적 멸종위기 1급인 흰코뿔소는 국내에선 완전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입니다.
동물원 측은 만델라가 새로운 환경에서 좀처럼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난폭한 성격을 보여 어렵게 초미와의 합사를 추진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만델라와 초미는 지난겨울 동안 적응기간을 거친 뒤 한 달 전부터 합사를 통해 본격적인 신방 꾸미기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엄갑현 / 서울동물원 사육사
- "지금은 아주 금실이 좋게 같이 앉아서 있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만델라와 초미 커플에게 꼬마 방문객들도 축하를 보냈습니다.
"코뿔소야, 결혼 축하해"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