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을 빼돌려 북한 측에 넘기려 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북한의 GPS 전파 교란시도 배후에 이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무역업 종사자인 74살 이 모 씨와 56살 김 모 씨 등 두 명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단둥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으로부터 군사기밀 수집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GPS 전파교란장치 등 첨단 군사장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이 씨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5일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이 GPS 전파교란장치뿐 아니라 북한군 공격을 예측하는 고공 관측 레이더 기술 등도 수집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수집된 군사기밀이 실제로 북측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가 이번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규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