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에게 아파트를 판 경연희 씨가 사흘째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정연 씨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경연희 씨를 사흘째 소환조사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몇 가지 확인할 것이 있어 경 씨를 불러 3시간 정도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 씨의 신분이 단순한 참고인은 아니라고 밝혀, 어느 정도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경 씨에 대해 어떤 내용을 조사했는지에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경 씨는 노정연 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미국 뉴저지 고급 아파트를 노정연 씨에게 팔고, 2009년 1월 잔금으로 추정되는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을 환치기를 통해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13억 원이 든 돈 상자를 환치기 업자에게 전달했다는 재미교포 이 모 씨가 돈 상자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촉발됐고, 결국 한 보수단체 고발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환치기한 수입자동차업자 은 모 씨를 체포해 조사했고, 아파트 원소유주 경 씨에 대해 귀국을 종용해 왔습니다.
검찰은 정연 씨에 대한 수사확대 가능성에 애써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치기 된 13억 원이라는 거액의 출처가 어딘지 등의 의혹은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정연 씨에 대한 조사 없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정연 씨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