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1일)이면 복구가 끝난다고 서울시가 자신한 우면산 수해 현장. 그런데 현장을 직접 가보니 여전히 굴착기 소리가 한창입니다.
장마철이 다가올 때마다 '완벽하게 대비했다'는 서울시의 수해대책,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병하 / 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여기가 조금 진도가 떨어져서 약 90%이지만, 5월 말까지는 주요 구조물은 완료되겠습니다."
5월 말까지, 우면산 복구가 끝난다고 밝힌 서울시.
직접 복구 현장을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우면산 복구공사 관계자
- "6월 말 조금 전까지 갈 것 같아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토사와 유실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는 사방댐입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타설에만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면산 중턱은 아예 돌 수로조차 제대로 놓지 못했습니다.
서울시의 믿을 수 없는 수해 대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박원순 시장이 직접 발표한 올해 수해대책에서 광화문 빗물 저류 배수시설 설치를 유보했습니다.
보완된 현재 시설로도 장마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해 광화문과 강남 일원 물난리는 인재였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용택 / 감사원 지방건설감사단 시설사무관
- "광화문 조성 당시, 이미 광장 하부구조에 C자형 하수관거가 불량하기 때문에 정비해야 한다는 종로구청의 요청과 내부 방침이 있었는데도 이것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준공해…."
항상 문제가 없다, 완벽하게 대비했다는 서울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