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돈이 필요한 실업자 등을 꾀어 불법 대출을 한 사기단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또, 가출 여중생을 이용해 성매수 하러 온 남성들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직자 신용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사채사무실을 찾아간 21살 백 모 씨.
신용불량자만 아니면 낮은 수수료만 받고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개인정보를 넘겨줬습니다.
이들은 백 모 씨를 유령회사 직원으로 만들어 직장보험 가입자로 등록하고, 허위 재직증명서와 거래 통장 등을 위조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출금 500만 원 중 백 씨가 손에 쥔 돈은 250만 원, 나머지는 수수료 명목으로 빼앗겼습니다.
이들은 금융권 사기 대출도 모자라, 일명 까드깡과 건설기계 할부금융, 차량 담보 사기 대출 등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1팀장
- "이번 사건은 서민들을 이용해 자동차, 건설기계 장비, 은행권 대출 등 백화점식 사기 대출을 한 사례입니다."
경찰은 이들이가로챈 수수료만 11억 원에 달한다며, 총책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9명은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원조교제를 미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20살 최 모 씨와 16살 김 모 양 등 7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최 씨 등은 가출한 여중생을 모집한 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원조교제를 원하는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수백만 원을 빼앗은 혐의입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2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건만남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