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고로 인한 납치강도 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댓글을 주고받으며 강도를 모의한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두 남자가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누군가를 밀어 넣더니 황급히 출발합니다.
납치된 40대 여성 A씨는 약 2시간 동안 끌려 다니다 620만 원을 뺏긴 뒤 풀려났습니다.
범인은 문 모 씨와 허 모 씨.
역시 문 모 씨와 또 다른 공범 조 모 씨는 지난 4일 밤, 어린이날 선물을 싸게 판다며 유인한 B씨를 차량으로 납치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문씨와 조씨는 납치한 B씨를 한적한 곳에 데려왔고 B씨가 반항하자 칼로 10여 차례 찌르는 상해를 입혔습니다."
주동자 문씨는 인터넷상에서 생활고를 비관하는 누리꾼들에게 접근해 공범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상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4팀
-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돈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아서…."
지난 2월 7일 저녁, 귀가하던 40대 여성 K씨를 14시간 동안 납치해 현금 100여만 원을 빼앗은 강도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역시 빚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생활고에 힘들고 카드빚도 많아 너무 힘들어서…."
경찰은 최근 부녀자 납치강도 사건이 늘고 있다며 귀가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