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의 한 현금 입출금기가 방화로 폭발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범인은 어이없게도 이 입출금기를 관리하는 경비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27일 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이곳에 설치된 현금 입출금기가 폭발했습니다.
기계 내부가 모두 불에 탔고, 깜짝 놀란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바로 이 기계를 관리하는 직원이었습니다.
경비용역업체 직원인 32살 조 모 씨는 평소 휴일도 없이 일했지만 급여가 적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 씨는 기계 현금 투입구에 휴지를 넣고 준비해 온 시너를 이용해 불을 질렀습니다.
조 씨는 경찰이 목격자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하는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범행 하루 만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
- "(수사망이 좁혀 오니까 자수한 건가요?) 그것도 있고요. 회사 직원한테까지 조사를 하니까 자기가 얘기(자수)를 한거죠."
경찰은 방화로 총 3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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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