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TV 화면을 종이처럼 접거나 동그랗게 말 수 있다, 휴대하기가 정말 쉬워질 겁니다.
이렇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발광소재가 개발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40년 뒤 미래 사회를 그린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종이처럼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장면이 곳곳에 나옵니다.
영화 속 장면이 우리 현실로 한 발짝 다가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새로운 발광소재인 '산화물반도체-그래핀 양자점 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얇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발광물질인 OLED보다 값도 싸고, 공정도 훨씬 간단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새로운 발광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에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화아연을 그래핀으로 씌우는 원리입니다."
그래핀은 얇은 탄소 원자막으로, 자외선이 나오는 산화아연을 그래핀으로 씌우면 청색 빛이 나오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원국 /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 "(산화아연을) 다른 에너지띠 간격을 가진 반도체로 교체한다면 발광파장을 조절해서 파란색(은 물론) 노란색, 빨간색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기기, 리튬이온전지 등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