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10명 가운데 한 명은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제대로 음식 섭취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급식이나 햄버거, 피자에는 원재료 표시가 없어 알레르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게 현실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넉 달째인 은호의 온몸에는 발진이 생겼습니다.
평소 모유 수유를 했는데, 엄마가 먹은 음식과 맞지 않아서입니다.
▶ 인터뷰 : 박금옥 / 이은호 어머니
- "아기가 밤에 가려워서 잠을 못 자면, 막 긁고 이러니까….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면 그것만 조심하면 알레르기 물질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유나 계란, 땅콩 등을 먹고 두드러기나 아토피,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것이 식품 알레르기입니다.
영·유아 8% 정도가 고생하고 있는데, 급성 두드러기의 20%, 아토피피부염의 25%, 천식 어린이의 10%가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집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 무방비 상태라는 점입니다.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 햄버거, 피자 등 비포장식품에는 원재료 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강모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스스로 자기가 뭘 먹지 말아야 할지 모르는 나이, 다른 친구들하고 있으면 아무거나 먹어버릴 수 있는 그런 나이이기 때문에…."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영향 불균형을 막기 위한 대체식품 개발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