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남과 강북은 교육 격차뿐만 아니라 사망률에서도 큰 차이가 났습니다.
자살로 인한 사망도 저소득층에서 크게 증가했는데요, 재산 차이가 수명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북의 건강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인구 10만당 사망률은 2000년 566명에서 2009년 394명으로 10년 동안 사망률이 30%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사망률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망률이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순으로 나타나 강남 3구가 1위∼3위를 휩쓸었습니다.
반면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중랑구, 금천구,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강북 지역과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사망률도 높았던 것입니다.
▶ 인터뷰 : 강영호 / 울산의대 교수
- "암 중에서는 폐암, 대장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 이런 질환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수준, 구별 기대여명 격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사망 원인에서는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커졌습니다.
자살은 2000년 10만 명당 11.3명에서 2009년 24.8명으로 2.2배나 증가했고, 특히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자살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강남·북의 건강격차 해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취약지역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집중하고 저소득층의 흡연율을 줄이는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