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오늘로서 끝이 났습니다.
연휴 마지막날 아쉬움을 달래려 듯 인근의 유원지와 공원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자매가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며 포즈를 취합니다.
분홍 색깔 꽃잎을 유심히 살펴보고 향기도 맡아봅니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에 60만 송이의 꽃이 만발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혜진 / 인천 마전동
- "3일 동안 연휴라서 남편이랑 같이 나왔는데 날씨도 좋고 꽃들도 예뻐서 기분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초여름 날씨에 실내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놀이기구에 올라탄 꼬마의 얼굴엔 팔다리가 통통 튈 적마다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유리창 너머에서 뛰어노는 다람쥐가 마냥 신기해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주영 / 서울 홍제동
- "날씨가 좀 흐려서 실외에서 노는 것보다 실내 놀이공원을 찾다가 오게 됐는데요. 오랜만에 오니까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꼬마아이는 넘어질 듯 말듯 아장아장 스케이트를 탑니다.
연인은 커플티를 입고 손을 잡은 채 시원한 데이트를 즐깁니다.
▶ 인터뷰 : 김만기 / 서울 오류동
-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다가 아이스링크장 오게 됐는데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시민들은 덥고 흐린 날씨에도 유원지를 찾아 연휴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