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를 다니던 도중 떠난 아이들이 해마다 6만 명이 넘습니다.
청소년들이 깊은 고민 없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이혼 숙려제처럼 학업중단 숙려제가 도입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학교를 그만둔 준우 군.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학교와도 차츰 멀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학업중단 청소년
- "놀다 보니깐 학교도 가기 귀찮고 그래서 안 갔어요."
하지만 벌써부터 후회가 됩니다.
▶ 인터뷰 : 학업중단 청소년
- "후회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다 학교 가는데 저 혼자 있고 할 것도 없고…."
준우 군처럼 최근 3년간 매년 7만 명 안팎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정부는 이런 위기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2주 간의 학업중단 숙려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학업중단율이 높은 고등학생이 대상입니다.
학생이 자퇴서를 제출하거나 학업중단 징후를 보일 경우 학교가 전문 상담기관에 의뢰해 2주 동안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인식 / 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
- "전문적인 상담 교사를 만나 학업중단의 문제점과 중단 이후 삶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밖에 나가면 어떤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이미 학교를 떠나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까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