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에게 고구마를 주려고 저장굴에 들어갔던 할아버지가 가스 중독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밖의 사건·사고,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태안군 달산리에 있는 7미터 깊이의 생강 저장굴입니다.
어제(27일) 오후 5시 50분쯤 생강 대신 저장돼 있는 고구마를 가지러 들어갔던 일흔여섯 살 유 모 씨가 가스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아들과 이웃 주민 이 모 씨가 구조를 위해 들어갔지만, 이 씨는 목숨을 잃었고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위암과 간암 말기였던 유 씨는 치료를 위해 고구마를 대량으로 저장해왔고, 집에 온 손주들에게 고구마를 주려고 굴에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저장굴 안에 가득 차 있던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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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어제(27일) 오후 10시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나 1천5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 당국은 방에 있는 컴퓨터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27일) 오후 10시33분쯤 전남 여수의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중입니다.
이 화재로 지금까지 건물 8동이 불에 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제공: 충남 서산소방서
광주 북부소방서
영상편집: 송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