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런 거장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중섭 화백의 작품 '아이들'입니다.
담뱃갑 은박지에 새긴 작품으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인들, 어딘 가를 우두커니 쳐다보는 사내, 좌판을 펼치고 잡담하는 일상의 풍경.
그동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수근 화백의 목판화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원판이 발견된 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새로 찍은 작품들입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한국 근·현대사를 헤쳐 나온 작가 35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화백에서부터 김창렬, 이우환 화백까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큰 별들입니다.
▶ 인터뷰 : 황혜정 / 경기도 시흥시
- "딸이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나왔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뜻이 담겨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거장들의 작품을 이렇게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행운입니다.
▶ 인터뷰 : 정준모 / 큐레이터
- "이중섭, 박수근에 버금가는 많은 화가가 어려웠던 근현대기를 지켜내면서 미술발전과 정신문화의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했다는 점을…."
지난 100년간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온 거장들의 혼이 깃든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