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와 결핵 등 많이 줄어든 줄 알았던 감염병이 최근 일선 학교에서 잇따라 발병하고 있습니다.
집단생활에다 오랜 시간 과도한 공부에 매달리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탓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초, 제2군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가 집단 발병한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10여 명 중 80%가 넘는 260여 명이 백일해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18일엔 경기도의 한 외고에서 2학년 학생의 30% 정도가 잠복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일선 학교는 감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집단생활을 하면서 병이 쉽게 번지는 데다 지나치게 많은 학업에 시달리면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남 영암 S 고등학교 관계자
- "4월 정도 되면, 기침·감기가 또 있어요, 그러려니 그러고…. 중간고사 기일을 맞이하면 학생들이 또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니까…."
실제로 백일해의 경우 20살 미만, 즉 학생층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환절기에다 시험기간이 겹치는 5~6월과 11~12월에 감염병이 집중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달리 학교에서만 취약한 각종 감염병,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우리의 교육 현실에 적합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