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개혁하겠다며 야심차게 등장한 김진규 건국대 총장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 총장은 결국 사퇴했고 서 총장은 아직 버티기 중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이스트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학생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카이스트 임시 이사회에서도 발언권을 얻어, 학교의 미래를 위해 서남표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명 이사장은 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내분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학생들에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 / 카이스트 이사장
- "학생들 얘기를 우리 이사님들이 잘 들었고 많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갈수록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서남표 총장은 복지부동입니다.
반면 건국대 사태는 김진규 총장의 사퇴로 일단락됐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 2년간 교수업적 평가 강화, 학사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건대 교수협의회가 총장 해임 권고안을 이사회에 제출하고 노조와 총학생회도 가세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개혁 총장들이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에 실패하면서 잇따라 좌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