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재배 사업이 농가 소득 증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고사리는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고령화된 농촌에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여름 햇볕을 받고 자라난 고사리가 우후죽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솟아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고된 수확이지만 농부는 오히려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진철 / 영덕군 고사리 작목반장
- "작년도보다 약 400% 이상 증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사리가 육질이 단단하고…."
고사리는 한 곳에서 아홉 형제가 난다는 말처럼 한 줄기에서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합니다.
수확한 고사리는 무침에서 튀김, 말리지 않은 생채와 냉국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맛도 그만입니다.
▶ 인터뷰 : 이경옥 / 영덕군 지품면 도계리
- "갈색 고사리와는 달리 푸른색을 나타내 음식을 하는데 더욱 맛이나 보이고 직접 먹어보니 맛과 향이 다른 고사리보다 풍부한 거 같아요."
영덕군은 지난 2008년부터 고사리 시범 재배를 시작해 올해 250 농가가 참여하는 73만 제곱미터의 재배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347톤을 수확해 28억 원의 소득이 예상되면서 고사리 재배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진도 /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고사리 재배를 계속 확대해서 지원토록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고사리 하면 영덕이라는 그런 별칭을 들을 수 있도록…."
또 고사리 수확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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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