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이 같은 학교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신과 놀아주지 않다는 게 살인 이유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어젯밤(24일) 11시 30분쯤.
부산 A 중학교 3학년 김 모 군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같은 학교 친구 민 모 군을 노끈으로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B동 앞에서 보였습니다. 여기서 죽이고, 어디 가서 죽었는지…."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친구를 목 졸라 죽인 김 군은 이곳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김 군과 민 군은 같은 학원에 다닐 정도로 평소 친하게 지내며, 성적도 우수한 모범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 아이는 전혀 그런 대상(관리)이 아니었습니다. 00은 2학년 때 학급 간부도 해서,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군은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친구에게 앙심을 품었고, '친구를 죽이겠다'는 문자와 살인에 사용된 노끈을 찍은 사진을 다른 친구에게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부산 사상경찰서 형사과장
- "카카오톡, 문자 내용을 봐서는 그렇게 추정되는 데 정확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의 친구들과 교사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