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들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의사들도 수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편안한 여생을 권유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자연에서 새로운 생존 의지를 다지는 암 환자들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암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최용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머릿속에 잡념을 비우고 명상에 잠깁니다.
갑자기 크게 웃습니다.
동료를 쳐다보며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순간 속이 후련해집니다.
웃음과 명상 치료입니다.
말기암 환자들이 모여 스트레스를 없애고 자연에서 운동하고 먹을거리를 찾아내 면역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2년 전 수술할 수 없는 말기 흉선 암을 발견한 김옥신 씨는 가슴 통증으로 숟가락조차 들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연 치유를 선택한 후 하루 두 시간씩 산행을 할 정도로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신 / 광주광역시 산월동
- "처음에 와서 사람이 들어와도 못 일어났어요. 너무 가슴이 커져서 (암이)밀고 나와서…. 정말 겁났어요. 목도 못 움직이고…. "
최근 말기암 환자들 중에 자연 치유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M 한방요양병원 원장
-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나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스트레스가 없는 즐거운 마음가짐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실제 즐겁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암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면역 세포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복잡한 경쟁사회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져 자신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암을 정복하는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