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연 600%에 이르는 폭리를 취한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인적인 이자를 받는 걸 숨기려고 장부에는 결혼 축의금이라고 적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 창동에서 막창 가게를 운영하던 36살 심 모 씨.
식당 매출이 떨어지고 운영비가 없자 50여 명으로부터 3억 원이 넘는 사채를 빌려썼습니다.
심 씨는 그러나 연 2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유족
- "그동안의 사진 같은 거…. 커피 하나 담배 하나 놓고 그거 보면 울지."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신용등급이 낮고 급전이 필요한 영세 업자들은 사채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채업자들은 심 씨 등 2백여 명으로부터 법정 이자율 연 39%의 15배에 이르는 최고 600%에 이르는 이자를 챙겼습니다.
높은 이자를 챙겨온 걸 숨기려고 장부에는 결혼 축의금이라고적기도 했습니다.
아예 채무자 명의의 현금카드를 가지고 다니며 매일 은행에서 이자를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채업자 피의자
- "'배째라'는 식으로 엄포놓는 사람들도 있고…."
경찰은 폭리를 취한 사채업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