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저녁 10시쯤 전남 해남 앞바다에서 선박이 전복해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를 최초로 신고했던 예인선과의 충돌 때문이었는데요.
이 예인선은 충돌 사실을 숨기고,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남 임하도 1KM 앞바다에 배가 세로로 전복돼 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경기도 화성으로 향하던 19톤급 황포돛배 유람선입니다.
마침 해남 임하도 앞바다를 지나던 160톤급 예인선 S 호는 이 황포돛배가 전복한 걸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이 황포돛배에는 두 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실종상태입니다.
예인선 설모 선장은 배가 전복돼 표류 중이라고 신고했지만, 조사한 결과 황포돛배가 예인선과 충돌해 전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인선 선장이 거짓 신고를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재곤 경위 / 목포 해양경찰서
-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예인선)항적도를 분석했습니다. 분석된 항적도를 토대로 해서 선박을 추적했고 선박 뒤에 충돌흔적, 페인트 등을 발견하고…."
늦은 밤이라 충돌사실을 알지 못했던 선원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예인선 S 호 선원
- "저녁에 깜깜하니까,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배가 인양 줄을)넘어온 건 맞는데…."
하마터면 수색작업으로만 끝나버릴 사건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설 선장의 조사를 마친 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