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봄인지, 여름인지 계절을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특히, 한여름에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란을 깨뜨려 차 안에 두자 그대로 익어버립니다.
지난해 여름 미국을 덮친 폭염으로 발생한 일입니다.
사상 최고 기온을 날마다 갈아치운 폭염은 40여 명이 숨지는 비극을 빚어냈습니다.
이런 사태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폭염으로 열탈진이나 열경련,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시달린 사람은 무려 443명.
이 가운데 6명은 열사병이 심해지며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도 폭염 위험지대가 된 것입니다.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폭염 피해 표본 감시체계'를 가동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성웅 /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 "무더운 날에 야외활동을 삼가시고 햇빛을 차단하시기 바라며,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시는 게…."
보건당국은 특히 노년층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무더운 날에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끼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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