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가 다음달 끝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또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를 시작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사태 이후 넉 달만인 지난해 11월에야 원인 조사 최종보고서가 나왔던 우면산 산사태.
이후 서울시는 우면산 12개 지역에서 복구공사를 벌였고, 다음 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서울시는 산사태 원인 추가·보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1차 진상 조사가 있었습니다만, 일부 전문가와 시민들의 불만 내지는 부족한 점에 대해서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지시해서 진행 중이라는…."
문제는 조사 결과를 복구공사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10월에 나와 하나마나한 조사란 지적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사태 최종보고서가 11월에 나왔지만, 복구공사는 8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진단과 확실한 대책없이 복구공사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조금 늦었죠. 예. 그래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중간에라도 원인 조사가 나오면, 어쨌든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이렇다보니 서울시의 수해대책은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