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식입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을 통해 20만 명에 달하는 역대 당원명단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측이 빼돌린 하드디스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밤샘 줄다리기와 물리적 충돌 끝에 당원명단이 든 서버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3개의 서버 안에는 20만 명에 달하는 통합진보당의 당원 명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당원 명부가 통째로 검찰에 넘어간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원 명단만으로는 부정경선 의혹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은 빼돌린 하드디스크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제의 하드디스크에는 비례대표 투개표 기록 등이 담겨 있어, 비례대표 경선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수사와는 별도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인멸과 공무집행 방해행위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의 물리적 저지를 특권의식이라고 비판하고, 압수수색 방해자들을 모두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정혁 / 대검찰청 공안부장
- "통합진보당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정에서 드러낸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법치국가의 일원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반면,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압수수색은 정당 유린행위라며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특히 확보한 당원명부에는 정당가입이 불가능한 교사와 공무원 명단이 있을 가능성이 커, 통합진보당 측은 다른 공안 수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