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나 양파, 생강가루에 값싼 옥수수전분을 섞고 순수 100% 분말이라고 속여 판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2년 넘게 전국에 유통된 양만 26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음성의 한 가공식품 공장.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양파 가루에서 값싼 옥수수 전분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은 원재료 100%인 제품에 녹말이나 옥수수 전분을 최대 10%까지 넣어 판 업자 5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중국산 마늘과 양파 가격이 급등하자 원재료 가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옥수수 전분 등을 섞어 양심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적발업체 관계자
-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제품 납품은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부득이하게 (옥수수 전분을) 조금씩 넣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0년부터 순수 100% 분말이라고 속인 제품은 327톤, 시가로 26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적발 업체 3곳은 전국 매출액 10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서울과 경기 지역 재래시장 등 전국 식자재 공급업체에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박민종 / 대전지방식약청 위해사법조사팀장
- "마늘이나 생강에 (옥수수 전분을) 10% 정도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색상에 변화가 없습니다. 맛도 변화가 없고…."
식약청은 위반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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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