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통합진보당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오늘 오전 내놨습니다.
사태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었다면서, 공무집행 방해자를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이 내놓은 입장, 한 마디로 통진당에 대한 경고와 불법행위자 엄단으로 요약됩니다.
검찰은 먼저 압수수색을 벌인 이유에 대해 사태가 더는 내버려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불거진 여론조작 의혹에다 해결과정에서 불거진 폭력사태 등 전면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통진당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압수수색 방해행위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특권의식이다, 또 성숙한 자세를 보여달라 이런 주문까지 남겼습니다.
특히 기물을 파손하고 노골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당원 4명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 질문 2 】
방금 입장은 대검찰청의 포괄적인 입장 같은데, 수사를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어제 서버업체와 당사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이 가운데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당원명부를 보관해온 업체에서 서버 3개를 확보했습니다.
이 안에는 20만 명 정도의 당원 명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검찰은 확보한 서버의 복사본을 만든 다음에 내용물에 대한 분석을 벌일 예정입니다.
다만, 복사본을 만드는 작업, 즉 이미징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 착수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핵심수사와는 별개로 압수수색 방해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먼저 온라인 투개표 결과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 전 주에 이미 교체한 행위에 대해 검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 지시를 이유로 협조를 거부한 행위에 대해서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검찰을 이미징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서버업체와 선거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압수수색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언제 통진당에 대해 재압수수색을 벌일지 시점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