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을 두고 당과 계속해 대치하던 검찰이 오늘(22일) 새벽 통진당 경선 서버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오늘 새벽,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뚫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요. 통합진보당 당원 명부를 압수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가산동에 있는 통합진보당 경선 서버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해 당원명부 등 경선 기록이 담긴 서버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당초 어제(21일) 아침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통합진보당 측의 반발로 16시간 가까이 상황이 진전되지 않자 경찰 병력을 동원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서버에 보관된 자료가 이번 수사의 중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어제밤 8시부터 서버업체에 당원들이 집결하고, 경찰 병력도 400여 명으로 증원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밤 10시쯤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결국 새벽이 돼서야 압수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사태가 일어나 10여 명이 다치고 당원 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삭제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 기자 】
네, 검찰은 어제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 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는데요.
검찰은 이곳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례대표 투표, 개표 기록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가 새것으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중앙당사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포기하고 오늘 새벽 철수했습니다.
압수수색을 강행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압수수색 영장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다 물리적 충돌 시 발생할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일요일(27일) 자정까지인 점을 고려해 오늘 또는 내일 다시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