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직접 모를 심는 풍경 보기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 가락과 함께 하는 전통 모내기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키를 든 아낙들이 풍물패와 함께 논으로 들어옵니다.
모 심기에 앞서 비를 기원하는 '물 까부리' 타령이 시작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아낙들은 두 손을 모아 정성껏 빕니다.
이어 모내는 소리인 '훠나기' 타령이 울리자 본격적인 모내기에 들어갑니다.
비록 햇볕은 따갑지만, 선창과 후창을 메기고 받는 사이 절로 흥이 납니다.
논에 놀러 온 황새도 구수한 가락에 일손을 돕습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이지만, 점차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마을 어르신들이 5년 전부터 풍습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채혁 / 동두내옛소리 보존회장
- "(농촌도) 현대화에 이끌려서 지금 옛날 것을 안 하거든요. 옛날 것을 다시, 우리 조상님들이 하던 거 그것을 다시 되새기도록 같이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나온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모를 심습니다.
▶ 인터뷰 : 신태훈 / 해바라기 재능유치원
- "모내기 처음 하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마을 온 식구가 함께한 전통 모내기.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농기계의 발달로 전통 농경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은 매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