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일수록 주의력 결핍이 생기고,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 전자파에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휴대전화 전자파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습니다.
▶ 인터뷰 : 유해정 / 학부모
-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아이들 건강 때문에 걱정되기도 해서 잘 못 만지게 하죠."
국내 연구진 분석 결과 20~200MHz 대역과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에서 어린이에게 전자파가 더 높게 흡수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납 성분이 포함된 장난감을 갖고 논 어린이들은 휴대전화 사용이 많을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형도 / ETRI 바이오전자파연구팀장
-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어린이는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을수록, 연령이 낮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휴대전화 사용이 어린이들의 행동 발달에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지욱 /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이들이 과도하게 전자기파나 혹은 게임이나 TV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시간제한을 해주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국내 전자파 강도는 국제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
하지만, 장기적으로 전자파에 노출되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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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