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침수대책을 내놨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 신월동에는 국내 최초로 빗물 터널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광화문의 대심도 터널은 유보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상습 침수지역인 신월동.
매년 도로가 침수되고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최병길 / 신월동 주민
- "배수펌프장이 아직 작동을 안 하는 것 같다.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까 이 일대가 다 잠기게 된 거죠."
서울시는 이런 신월동 부근에 국내 최초로 빗물 배수터널을 설치합니다.
강서구 월정로에서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까지 넓이 7.5m, 길이 3.38km 규모로 오는 2015년 말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논란이 됐던 광화문 대심도 터널은 일단 유보됐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여기는 대심도를 뚫으면 가장 완벽하겠지만, 일부 보완적 방법을 통해서 설사 침수가 된다 해도 민가의 침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
또 다른 취약지역인 도림천은 8만 5천톤 규모의 저류시설을 서울대 지하에 설치합니다.
이 밖에 저지대 1만 4천여 곳에 물막이판 등을 설치하고, SNS로 시민이 수해현장을 직접 제보하는 커뮤니티맵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이번 대책이 대부분 장기 대책 위주여서 당장 올 여름 장마철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